음악

남자라는이야기

법운주 2010. 4. 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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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울고있다.


2~ 30대 남자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안되고
예전에 흔하게 하던 알바자리도 없고


부모님한테 용돈받는 일도
한두해 지나고 나니 염치가 없고


사귀던 여자친구는 직장이 없으니
고무신 꺼꾸로 신고 떠나 버리고 속상하니 울고

 

 

4~50대남자들은
평생 직장이려니 하구
열심히 다니던 회사에서 명퇴 당하고울고


나이 먹어 재취업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라
마누라 눈치보며 말대꾸 한마디에 기죽어서


운동 나간다며 개천가 풀 숲에 몰래 앉아 눈물 흠치고
애들 한창 돈많이 들어가는 시기라  눈물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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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0대
퇴직하고 나니...
친구도 멀어지니 슬퍼울고


환경 바뀌니
마누라 함께 지내는걸 적응 못해 속상해서 울고
사골만 한 들통 끓여놓고 마누라  며칠씩 여행 갔다 온다니 슬프고


영감님 힘없다고 꼴도보기 싫어하니 몰래 혼자 울어보고
애들은 출가해서 다 떠나 버리고
신세가 추풍에 낙엽같고  돈버는 기계처럼


월급봉투 한번 만저보지도 못하고
용돈 몇푼 받아쓰던 신세라 비자금도 못해 놨으니...
몰래 여자친구 하나 새겨볼라니 돈없다고 다 싫다하니 또 몰래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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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대
나이 먹으니
할멈 영감 있어도
있으나 마나하고


노인 냄새난다 자식들도 외면하니 눈물나고
돈 몇푼 있는놈 자식들 뜯어 가려하니 눈물나고


자식들 많아도 모시겠다는 자식없으니 설음이고
소실적 허리띠 졸라메고 입고 먹지못했던 시절 생각하니 눈물나고


여기저기 안 아픈데 없으니 온몸이 종합병원이라 눈물나고
이제 갈곳은 한곳밖에 없다 생각하니 ...

서글퍼지는 우리네 인생이여라....

 

되돌아본 "부부의일생 엇박자를 생각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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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조금 이상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남자이기 때문에

덕볼때가 있고 손해볼 때가 있는데...

여러분은 어느 경우가 더 많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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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에 문득 듣고 싶은 이 노래는

노래방에 갔을때 가끔 부르는 레파토리죠.

12월 송년회니 망년회니 가면 노래방은 필수코스로..

이때 남자들이 가장 애창하는곡중에 하나..

 

<남자라는 이유로>

<천리먼길><돌아와>를 부른 70년대 가수 박우철

노래를 조항조가 리메이크 해서 크게 히트친 노래입니다.

 

가수 조항조의 28년 무명을

한 방에 씻어버린 곡이기도...

 

재주 있고, 실력 있는 가수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무명의 고통이 늪 처럼 자리합니다.

 

 '때'는 그저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니...

올 때를 준비하고 기다려야 할 일이죠.

 

이곡은 원래 나훈아에게 곡을 주었지만 멜로디만 가져가서...

가사만 바꾸어서 무시로라는곡으로 탄생했다네요.

 

이노래는 I.M.F경제대란때에 나와서 히트친곡..

남자들이 애환을 겪을 시절

수많은 남자들의 심금을 울리던 울린곡입니다.

곡도, 가사도 한 방에 느낌이 꽂히던 노래...

어수선한 세상사 잠깐 비껴놓고..

가을을 보내면서...

 자..한번 따라 불려볼까요.

 

 

 

누구나 웃으면서 세상을 살면서도

말 못할 사연숨기고 살아도
나 역시 그런저런 슬픔을 간직하고

당신 앞에 멍하니 서있네
언제한번 가슴을 열고 소리 내어

소리 내어 울어볼 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너무 길었어

저마다 처음인듯 사랑을 하면서도

쓰라린 이별 숨기고 있어도
당신도 그런저런 과거가 있겠지만

내 앞에서 미소를 짓네
언제한번 가슴을 열고 소리 내어

소리 내어 울어볼 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너무 길었어
언제한번 그런날이 올까요 가슴을 열고

소리 내어 울어울어볼 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너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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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자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마초이즘(machoism)에 빠져있지 않고

오히려 가끔씩 여성을 위한 배려나 대우가 지나쳐..

  단지 남자라는 이유로

 감수해야 하는 힐난을자주 받고있는건 아닌지?

 

언젠가 누가 조금 심하다 할 정도로 결례를 하기에 언잖은 내색을 했더니

"아 농담한걸 가지고 남자가 쪼잔하게 왜 그러세요"라고 하더군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사소한 일로 신경을 쓰면 "그 사람 참 세심하고 섬세해"라고

하고 평범한 남자가 그런 행동을 하면 쪼잔하고 속좁은 찌질이가 되기 쉽겠죠.

남자는 아파도 눈물을 절대 보이면 안되고 화가나도 참아야 하고

누가 실례를 해도 다 용서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많은데

 저는 아프면 울고 열받으면 화내고

누군가 실례를 해오면 몹시 불쾌합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유세를 부리지도 않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어처구니없이 항상 이해하고 참고 용서하기는 싫고.

 

예전에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남자>란 책에서 읽은 구절이 기억납니다.

"여자는 고양이처럼 우아하고 깨끗하고 남자는 깡패처럼 세련된 감각도 없고

여차하면 행패를 부릴 태세가 되어있는 개와 같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남자들은 가면을 쓰고 여자와 차별화하며 자신이 멋진 사나이임을 과시한다."

 

 전 그저 가면을 쓰고 싶지 않은 속좁고 소심한 평범한 남자일 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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