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쟈스민향나무.

법운주 2015. 3. 16. 10:56

 

 

쟈스민향나무.

벌써 10 여년이나 함께 지내온 꽃나무의 굵기가

이 정도입니다.

오래 전 내가 초임 교장으로 부임한 진해 시내의 어느 학교에서

학부모회장님은 점잖은 여약사님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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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님께서 교장실에 사다 주신 쟈스민향나무 .

                  1년에 한 번 정도 피는 나무이지만

꽃이 진 다음에 가지를 잘라주면 다시 나는 줄기에서

꽃망울이 생깁니다. 향이 너무 좋아서

학교 앞에 있던 회장님의 약국에 보내 드렸습니다.

참 후에 약국에 갔더니

꽃이 진  그 나무가 한쪽 구석에 있더군요.

다시 학교로 가져와서 거름을 주고 키우다가

가지를 끊었더니 얼마 후에  다시 꽃이 피었답니다.

                   학교를 옮긴 후에도

퇴직한 후에도 장복하는 약은 회장님의 약국에서 샀습니다.

만나서 새상 이야기도 나누고

약도 사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 세월이 17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엔가 약국에 갔더니

따님과 같이 어디 좀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여행 잘 갔다 오시라고 문자를 보냈으나

회신도 없고 메일도 읽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그 약사님께서 운명하여 국군 묘지에 있는 부군 곁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60대 초반인데, 그가 건강 전문가인 약사인데도

자기 병은 이기지 못했나 봅니다.

장례후에 내 제자인 그분의 따님이 연락을 해 왔습니다.

불치의 병환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고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셔서 그렇게 되었노라고요.

인생이,사람의 인연이 그렇게 허무한가 싶었습니다.

 

그 쟈스민향나무가 올해도 꽃을 피웠습니다.

향기가 매우 진합니다.

저 꽃나무와 인연이 있는 그 회장님은

지금 멀고 먼 하늘나라에 계십니다.

쟈스민 향기를 그분에게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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