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남정림의시 (19.08)

법운주 2019. 9. 4. 10:49



<행복한 가을 잎새 /남정림 >

당신의 잎새로 살아서

행복했어요.

당신의 잎새로 질수 있어

고마와요.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잎새라서

행복해요.


<코스모스/남정림>

연약하고 순수한 것들은

우주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어.

함박웃음 하나로 어른을

제 맘대로 움직이는

순수한 젖먹이가 그렇고

실바람에도 흔들리지만

우주 (코스모스)라 불리며

해마다 해맑게 피어나는

코스모스가 그렇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보면 

크고 강한 것만 살아남는

세상이 아니라서

우주가 고맙다


<황화코스모스/남정림 >

당신 오시길 기다리던

어느 저녁에 알게 되었어요

나도 노을처럼 당신을

황금빛 풍성함으로 곱게

물들일 수 있다는 것을